허성태. 연합뉴스

22일 KBS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배우 허성태(41)가 화제다.

부산 출신의 1977년생 배우 허성태는 아직 대중에게 낮설다. 데뷔한지도 아직 7년여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1~2년 새 악역 연기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다.

그는 영화 밀정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경찰 정출에게 뺨을 맞던 친일 첩보원으로 등장한다.

이후에는 영화 남한산성에서 청나라 지휘관 용골대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완벽한 만주어가 인상 깊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범죄도시에 출연해 장첸(윤계상 분)에게 맞서다 목숨을 잃는 조선족 깡패 독사를 연기했다.

과장 진급을 앞둔 결혼 6개월차 허성태는 SBS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한 사람들을 찾는다는 공고에 홀려 회사를 그만두고 배우에 도전하게 된다. 그때 나이 35살이었다.

배우가 되기 전 그는 말 그대로 ‘엄친아’였다. 부산대 노어노문학과를 나온 그는 굴내 굴지의 전자회사 마케팅팀에 들어갔다.

러시아 현지 호텔을 상대로 LCD TV를 대거 팔아 회사에서 ‘판매왕’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경남 거제도에 있는 조선소로 옮겨 기획조정실에서 일하기도 했다. 당시 연봉으로 6000만 원을 받았다.

그는 최근 tvN 드라마 크로스에도 출연했다. 이번에도 장미밀매 브로커 역으로 악역이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