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이 솔루션 제공에 난항을 겪었다.

(사진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지난 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과 국숫집 사장이 마찰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백종원은 국숫집 사장과 육수 대결을 펼쳤다.

당시 백종원은 멸치 양을 줄여 원가를 절감하는 레시피를 사용하고도 7대 3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대결 다음날 국숫집 정재옥 씨는 제작진과 통화에서 ‘방송에서는 맛있다고 그랬는데 솔직히 저희가 원하는 맛도 아니고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해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복잡한 생각이 들 줄 몰랐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다른 육수도 맛있을 수 있구나를 보여드리기 위해 (대결) 한거다’고 설명하자 정 씨는 ‘음식에 대한 신념이 깨지는 것 아니냐’고 반색했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국숫집을 다시 찾았다.

그러나 국숫집 사장은 ‘사실 그때 육수가 맛없었다. 내 방식대로 해온 게 있는데 바꾸고 싶지 않다’며 ‘사실 난 국수를 안좋아한다’고 말했다.

또한 백종원에게 ‘선생님이 맛있게 해달라’며 레시피를 요구했다.

이에 백종원 말문이 막힌 듯 한참 고민한 후 ‘그런 말은 나에게 해서는 안됐다. 국수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국수 장사를 하고, 육수에는 강한 애착을 보이는 게 이상하다’며 ‘나도 감정이 있는 동물인데 내가 만든 육수는 인정 안하면서 레시피를 내놓으라고 하는 게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자신의 육수에 애착이 있으면 결과와 상관없이 그냥 하시면 된다’며 ‘괜찮다. 존중한다. 응원한다’는 말을 남긴 채 가게를 나왔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어주영 인턴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