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효리네 민박2’에서 이효리가 제주 4.3 사건을 소개한 에피소드가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이효리는 민박을 찾은 손님들에게 “제주도는 아픔이 있는 땅”이라고 말했다.

당시 방송에는 민박 손님들이 너븐숭이 4.3 기념관을 방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4.3 기념관은 제주 4.3 사건 당시 목숨을 잃은 북촌리 주민 443명을 포함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곳이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방송에서 손님들은 해설사와 유적지를 동행하며 북촌리 주민들이 피신했다고 알려진 ‘인공 동굴’과 희생된 어린아이들의 무덤인 ‘애기무덤’ 등을 찾았다.

‘애기무덤’에는 추모객들이 남기고 간 물건들로 가득했다.

기념관을 보고 온 손님들에게 이효리는 “우리가 역사에 무지한 것도 무의식적으로 역사를 학살해버리는 것”이라고 4.3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이효리는 영화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 (Jiseul, 2012)을 소개했다. ‘지슬’은 감자의 제주 방언이다.

영화는 4.3 사건 당시 피신해 살던 주민들이 감자로 끼니를 떼우던 아픔을 전한다.

이날 한 손님은 “우리는 제주도에서 먹고 놀기만 했다”고 반성했다. 이에 이효리는 “우리도 그래, 사실은”이라고 말하며 공감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