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리, 앉은반 사물놀이, 줄타기, 경기민요…. 부산을 대표하는 연희꾼들의 ‘갈라쇼’ 무대가 열린다.

	오는 18일 열리는 국립부산국악원의 ‘연희야 굿이야’ 공연 중 줄타기 장면.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부산국악원은 18일 오후 7시 30분 연악당에서 연희부 기획공연 ‘연희야 굿이야’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연희부가 기악단 소속으로 참여하던 정기공연과 달리 연희부가 주인공이 되는 첫 기획공연이다. 연희부의 젊은 예인들이 독특한 개인 놀이와 다양한 연희 구성으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다.

선조들이 마당에서 즐겼던 전통 연희를 극장 무대로 옮겼다. 재담과 소리가 어우러지는 한 판 놀음으로 성악과 풍물에 연희 종목 가운데 줄타기를 함께 구성했다. 엉덩이를 들썩이고 어깨춤을 추는 봄밤 신명 몰이로 가족 모두가 즐기는 축제형 공연이다.

축원과 고사덕담을 담은 ‘빌 굿(비나리)’을 시작으로 사물놀이와 무속 장단의 전통 타악 무대 ‘앉은 굿(앉은반 사물)’, 관람객과 함께 불러보는 ‘소리 굿(경기·남도민요)’, 줄 위에서 재담과 춤, 소리, 발림을 섞어가며 갖가지 기예를 벌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어름 굿(줄타기)’, 마지막으로 설장구, 소고, 열두발 상모놀이 등 사물놀이의 참다운 기운과 재미를 잘 느낄 수 있는 ‘판 굿’으로 구성된다.

국립부산국악원 권성택 예술감독은 “연희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오락에 있으므로 관람객들이 재미를 느끼고 환호하도록 해야 한다”며 “다양한 양식과 개인놀이 기교가 돋보이는 웅장한 한판으로 국립부산국악원 연희부의 역량을 집중해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연은 ‘연희’ 이름을 가진 관람객과 만 18세 이하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8000~1만 원. 문의 (051)811-0114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