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포스터

번역가 박지훈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오역 논란에 영화팬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인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지막 대사를 오역했다는 것.

한 누리꾼은 “이번 박지훈 번역가의 오역은 영화의 결을 바꾸는 중대한 실수”라며 “처음 영화를 봤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전율을 망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박지훈의 오역이 심각한 이유가 감상 전 미리 오역을 검색해 바른 표현을 알아가면 스포일러가 된다. 오역이 있다는 것만 알고 내용은 모른 채 가면 감상 내내 뭐가 틀린 표현인지 조마조마하면서 봐야 한다. 그렇다고 그냥 가면 영화에 대해 오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훈 번역가는 ‘앤트맨’과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져’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등 다수의 마블 시리즈의 번역을 맡았다.

박지훈 번역가는 이전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번역을 했을 당시에도 ‘고담시는 타락했고, 홍수가 났다(Water is wet)’로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 평론가 듀나는 자신의 SNS에 영어에서 “‘Water is wet’은 ‘너무 뻔해서 하나 마나한 소리’라는 뜻”이라 말했다. “고담시가 타락한 것은 물이 액체인 것처럼 당연하다”정도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이 밖에도 영화의 전체 맥락에서 어긋나거나 의미를 모호하게 하는 번역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런 논란에 대해 박지훈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각의 불만도 이해한다”며 “나를 비판하는 곳을 찾아보면 한 커뮤니티 사이트가 자주 나온다. 이유 있는 비판은 괜찮지만 뜬금 없이 트집을 잡지는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하루만에 관람객 수 98만 명을 기록하며 명성을 증명하고 있다. 박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