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 캡처

지난 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번역을 담당한 박지훈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과거 그가 담당했던 다른 작품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박지훈 번역가의 오역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스카이폴 007’ 번역을 맡았을 때도 “She‘s pretty if you like that sort of things(네 취향이 그렇다면 그녀는 예쁜거지)”라는 대사를 “예쁘네요. 된장녀 같지만”이라고 해석해 비난 받았다.

또한 마블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번역했을 때는 “I was gonna ask...(내가 물으려던건)”을 “그거 할래?”라고 문맥에 맞지 않게 번역했다.

이 외에도 Yeah, “I bet you look terrible in them now(그래 (너한테 비키니가) 퍽이나 안 어울리겠다)”는 반어법을 “그 몸매로 입어 봐야 민폐지”로 번역하거나 기차에서 추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자막에는 “비행기에서 추락했다”고 말하는 등 번역을 검수하는 데 소홀한 모습을 보여 영화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누리꾼은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 참여를 반대합니다’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박지훈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번역을 독점해서) ‘왜 박지훈이 다 하냐?’는 일각의 불만도 이해한다. 그러나 직배사 입장에서는 작업했던 사람을 더 선호한다”며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단 걸 안다. 이유 있는 비판은 괜찮지만 뜬금 없이 트집을 잡는 경우는 난감하다”고 말했다. 박소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