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마더’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 이목을 끌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시크릿 마더’ 는 첫 방송부터 살인 사건을 보여줬다.

학부모 입시 파티에서 벌어진 뜻밖의 살인사건을 보여주었는데, 피해자는 다름 아닌 의문의 입시 보모 김은영(리사 김/김소연 분)이었다. 김은영의 죽음으로 그녀를 고용한 전업맘 김윤진(송윤아 분)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같은 타운하우스에 거주 중인 강혜경(서영희 분), 명화숙(김재화 분), 송지애(오연아 분)가 나란히 용의선상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SBS)

이들 모두에게는 하나같이 비밀이 있었다. 강혜경은 외도한 남편을 멀리하던 중 딸의 수영 강사에게 설레기 시작했고, 명화숙은 위장 이혼까지 하며 대치동에 입성 ‘돼지 엄마’로 나섰다. 송지애는 소위 ‘텐프로’라 불리는 화류계 출신이었으며 리사 김과도 과거 인연이 있었다.

과거 김윤진이 불의의 사고로 딸을 잃었고, 리사 김의 언니 사망과 얽혀 있었다.

김윤진의 진술에 따라 시간은 3개월 전으로 돌아갔다. 김윤진은 아들 민준(김예준 분)을 케어하려 했지만 의욕이 비해 요령이 부족했다. 윤진을 안타깝게 보던 남편 한재열(김태우 분)은 입시 보모를 들일 것을 제안했다.

사실 1년 전만 해도 능력 있는 정신과 의사였던 윤진은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에 휘말리게 됐고, 그 일이 있던 날 밤 딸 민지를 잃은 아픔을 겪었다.

보육원에서 친자매처럼 자란 언니의 행방을 찾기 위해 본래의 성격과는 정반대인 입시 대리모 리사 김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그녀는 언니의 흔적을 찾던 중 김윤진(송윤아)의 집에 입성하게 된다. 입시 보모 컨설팅 회사 대표를 매수한 김은영은 그들 주변을 서서히 맴돌았고, 인터뷰가 있던 날 아들 민준을 공략했다.

은영은 비교적 순탄하게 윤진의 집에 들어온다. 윤진은 제 영역으로 들어온 입시 보모 은영을 끊임없이 경계했지만, 은영은 능률적인 학습 계획과 불량식품 같은 약간의 편법으로 민준과의 거리를 좁혔다.

서로를 향한 의심을 거두지 못하던 두 여자의 관계는 1년 전 그날 밤, 민지 사고를 목격한 제보자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윤진은 목격자를 자처한 낯선 이의 전화에 곧장 약속 장소로 향했고, 이를 수상쩍게 여긴 은영은 그 뒤를 밟았다.

방송 말미 은영은 모텔촌을 향해 가는 윤진을 발견, 그를 위험에서 구하는 엔딩 장면에서는 “내가 죽였어”라는 윤진의 발언으로 두 사람 사이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불러왔다.

극은 이처럼 첫 방송 시작부터 끝까지 주요 인물들의 비밀을 강조하며 긴장감을 유지했다.

한편 ‘시크릿 마더’는 아들 교육에 올인한 강남 열할맘의 집에 의문의 입시 보모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워맨스 스릴러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