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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Persona). ‘가면’을 뜻하는 그리스어이나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하는 외적인격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인다.

영화나 연극에서 페르소나는 연출가의 분신이자 상징을 표현하는 배우를 지칭한다. 보통 연출가들은 자신의 작품 세계를 대변할 수 있는 대역으로서 이 페르소나와 오랫동안 작업한다. 결국 페르소나는 연출가의 자화상인 셈이다.

영화의 경우 장 뤽 고다르(Jean－Luc Godard)는 장 폴 벨몽도(Jean－Paul Belmondo), 마틴 스코시스(Martin Scorsese)는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 레오스 카락스(Leos Carax)는 드니 라방(Denis Lavant), 오우삼(吳宇森)은 주윤발(周潤發)가 페르소나의 예다.

국내에서는 성폭력 논란이 일었던 배우 조재현이 김기덕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고 있다. 또 유준상과 이선균 등은 홍상수 감독의 페르소나로 지목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