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태호가 전북 군산 주점 화재 사건의 희생자인 사실이 알려지자 연예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호는 지난 17일 자선골프대회 참석차 군산을 찾았으며 같은 날 지인들과의 모임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군산화재 용의자는 주점 주인이 외상값이 10만 원인데 20만 원을 요구한다며 인화물질을 뿌리고 입구에 불을 질렀다. 주점에 있던 손님 중 3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김태호는 김태호는 1991년 KBS 8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코미디세상만사’, ‘6시내고향’, ‘사랑의가족’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행사 전문 MC로 활동해왔다.

또 2013년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공로상, 2014년 같은 시상식의 MC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방송코미디언협회 사무국장을 지내기도 했을 정도로 필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히 지난 12년간 개그맨체육대회 진행을 도맡아 ‘개그맨을 웃기는 개그맨’으로 동료와 선후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비보가 알려지자 임용수, 이용식, 심진화 등 연예예 후배들이 고인을 애도했다.

심진화는 “죄송합니다.오늘 좀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야 할 것 같아 라이브 방송을 잠시 미룬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성남중앙병원 장례식장 4층 귀빈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