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아시아나 항공사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H업체 대표의 아들이 출연했다. 해당 업체 대표는 아시아나 기내식 반입 차질로 논란이 발생한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리된 음식을 기내식으로 만드는 H사의 직원들은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항공사 측이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능력에 맞게 납품하겠다고 했지만 모든 노선의 기내식을 공급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기내식이 늦게 공급되면 지연된 시간에 따라 납품 금액을 깎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청업체가 압박을 받으면 재하청업체인 H사도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아시아나 측은 H업체 대표의 죽음과 기내식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H업체 대표의 아들은 “아버지 회사 이름이 사람끼리 화합해 지내자는 뜻으로 지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방법이 없다며 직원들을 걱정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샤프도앤코의 장소가 협소했고 식품 원자재들도 부족했던 상황에서 직원들이 충분한 트레이닝도 되지 않았다. 많은 물량을 공급하기에 어려웠기 때문에 그것을 걱정하셨다. 아버지가 직원들과 밤새가면서 납품했는데 동시다발적으로 준비하기 너무 버거웠던 것이 가장 힘든 점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서는 아버님의 일과 회사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는데”란 질문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아니라고 말씀하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분명히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