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이 40kg 강화복을 입고 연기하며 “돈을 더 쓰면 가볍게 할 수 있었는데, 미국처럼 제작비 많지 않아 몸으로 때웠다”고 전했다.

강동원은 20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랑(김지운 감독)’의 언론시사회에서 “강화복이 너무 무거워서 물어봤다. 이걸 입고 어떻게 연기를 하냐고 했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이걸 입고 연기를 하는지 궁금했다. 돈을 더 쓰면 가볍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미국처럼 제작비가 많지 않으니까 열심히 몸으로 때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할까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니가 해야지라고 해서 연기를 했다. 지금까지 했던 영화 중에는 대역을 가장 많이 쓴 것 같다. 평소 많이 대역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임중경을 연기한다. 그는 최정예 특기요원이지만 열 다섯 명의 소녀가 사망한 ‘피의 금요일’ 과천 오발 사건 이후 트마우마를 겪었다. 임중경(강동원 분)은 눈앞에서 테러조직 ‘섹트’의 폭탄 운반조 ‘빨간 망토 소녀’가 자폭한 후 그녀의 유품을 전하기 위해 언니인 이윤희(한효주 분)를 만나게 된다.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임무와 이윤희(한효주 분)에게 끌리는 인간 병기 임중경(강동원 분)의 마음. 그는 권력 다툼을 벌이는 특기대와 공안부 사이의 암투에 휘말리며 태풍의 눈이 된다. 일본 오사이 마모루 감독의 SF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했으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허준호, 신은수 그리고 샤이니 최민호까지 연기파 배우들을 총망라한 여름 대작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