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 주제는 ‘전복’이었다. 방송 이후 많은 이들이 ‘전복’ 구매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전복 가격 급락 원인에도 관심이 모인다.

	전복. 연합뉴스.

전복의 대표적 양식지 전남 완도에서 지난 5월 전복 1kg 당 가격은 3만2640원이었다. 2017년 같은 기간 가격은 4만1809원이었다. 이 같은 가격 하락 원인에는 전복 과잉 공급이 주효했다.

전복 과잉 공급 배경으로는 전복 양식장을 중심으로 양식 공간 확보를 위해 대량 출하를 한 점, 여름철 수온이 올라 전복의 대량 폐사를 막기 위한 조기 출하가 손 꼽힌다.

이 같은 이유로 산지에서 많은 양의 전복을 출하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떨어지는 가격에도 선뜻 전복을 집어들지 않아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다. 때문에 전남 완도 등 전복 산지를 중심으로 어민들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복 생산·유통·가공업체, 지자체 관계자들을 모아 전남 여수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전복 가격 급락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복 생산력 및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메뉴얼을 배포하는 한편 전복 산업 관계자들은 ‘경제성 분석’ 및 ‘소비 촉진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향후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올해와 같은 전복 가격 급락을 예방할 계획이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