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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시라 “엄마 이전에 여자의 삶이 중요…극중 영희도 나도 성장했죠”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종영, 서영희 역 열연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  |  입력 : 2018-08-09 18:52:02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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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에
- 삶 포기한 50대 엄마 역 맡아
- 인물의 깊은 내면 연기에 집중
- 촬영때 스태프와 얘기 많이나눠
- 영화작업 하는 듯한 즐거움 느껴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채시라의 연기는 달랐다.

지난 4일 종영한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에서 여성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 채시라의 연기는 35년차 배우의 연륜이 묻어났다.

   
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에서 35년차 배우의 연륜 있는 연기를 보여준 채시라.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별이 떠났다’는 엄마이자 아내로 살면서 받은 상처로 인해 삶을 포기한 50대 여자 서영희(채시라)와 이제 막 엄마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20대 여자 정효(조보아)가 동거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여성의 삶을 그린 드라마다. 서영희 역을 맡은 채시라는 엄마로 살기 위해 포기했던 ‘나’를 되찾아가는 모습을 깊은 울림이 담긴 연기로 표현하며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채시라는 “작품을 선택할 때는 다양한 기준이 있지만 전작과는 다른 캐릭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별이 떠났다’는 제가 출연한 전작과는 또 다른 인물이어서 충분히 빠질 수 있었다”며 종영의 시원함보다는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그녀가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이별이 떠났다’를 선택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채시라는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시놉시스를 읽으면서 서영희라는 여자가 처해 있는 상황이 흥미로웠다. 3년을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은 마음을 표현하거나 또 그렇게 갇혀 있다가 자신보다 약자인 정효를 만나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초반에 검정색 슬립을 입고, 담배 한 대를 들고 있는 장면이나 정효에게 공격적이고 적나라한 대사를 내뱉는 모습은 제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매력이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채시라의 말처럼 극중 서영희는 삶의 어두운 단면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대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하지만 실제 ‘생활인 채시라’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많은 인물이라 깊은 내면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을 터다. “대본을 읽으면서 느낀 서영희의 심리를 그대로 가져가려고 했다. 문제는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대사의 신선함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은데, 대사를 진짜 내 것처럼 하려면 열 번은 읽어야 하는 것이었다. 대사를 암기하다보면 처음 제가 느낀 신선함과는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 괴리를 없애려고 늘 고민했다”며 이번 연기의 남모를 어려움을 밝혔다.

힘들게 연기한 만큼 ‘이별이 떠났다’는 채시라에게 많은 것을 남겼다. “엄마 역할을 훌륭하게 해온 존경하는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서영희 역으로 새로운 엄마 캐릭터를 선보였다고 생각한다.촬영현장에서 김민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스태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화작업을 하듯 작업해 창작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채시라는 이제 두 아이의 엄마인 생활인으로 돌아가지만 조만간 또 다른 멋진 연기로 대중들과 만날 계획이다. “앞으로는 열린 마음으로 작품을 선택하려고 한다. 영화도 1995년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 한 작품인데,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출연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해 내년에는 커다란 스크린에서 그녀의 연기를 만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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