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양희은의 명곡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의 도입부 가사다. 덤덤한 목소리로 시린 노랫말을 부르는 양희은의 노래에 매혹된 탓일까. 국내외 할 것 없이 이 곡의 커버는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재즈보컬 나윤선,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등이 커버를 했고 해외에서는 잉거 마리를 비롯한 다수의 보컬리스트들이 이 노래를 커버했다.

이 때문에 혹자는 양희은이 이들의 노래를 외국을 번안한 것이라고 오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은 해외 아티스트들이 양희은의 노래에 매혹돼, 그 곡을 번안한 셈이다.

한편 양희은이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내놓은 해는 1991년이다. 양희은은 이 노래에 대해 “생각보다 안슬프다. 노래가 슬프다는 것은 노래가 듣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셈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