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 아닌 ‘나’를 위한 삶의 메시지

귀신 은강이 재판을 청하오/신주선 글·오승민 그림/낮은산/1만500원

억울하게 연못에 빠져 죽어 귀신이 된 소녀 은강이 저승사자에게 재판을 청한다. 오빠의 출세를 위해 그림자로 살던 은강이가 억울함을 풀기 위해 오빠 대강이를 재판에 불러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하는 것. 자기 자신을 스스로 지켜낼 수 있을 때 비로소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유령이 숲속에 가게를 차렸다고?

아이스크림 주세요/안자이 미즈마루 글·그림/김영희 옮김/미디어창비/1만2000원

‘마음을 다해 대충 그린 그림’으로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안자이 미즈마루의 그림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그림 작가인 그는 귀여운 유령과 동물 캐릭터로 재치있는 상상력을 드러내며 아이 마음을 대변한다. 아주 새하얀 유령이 숲속에 차린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 지리산과 호흡하며 우정쌓는 친구

나는 강, 강은 나/이성아 글·오치근 그림/산지니/1만2000원

지리산 용유담에 흐르는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솔이와 은강의 우정을 그린다. 한 계절씩 쌓아가는 우정을 따라 지리산 자락의 동식물을 만나고, 자연과 호흡하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지리산 자락에 살며 동화와 소설을 쓰는 이성아 작가가 쓰고 오치근 작가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을 더했다.


# 내 비밀 들어주는 먹물탕 속 문어

문어 목욕탕/최민지 글·그림/노란 상상/1만3000원

검은 먹물탕 속에 누군가 우리를 기다린다. 엄마와 함께하지 못해 속상한 마음, 남들과 다름에 상처받은 마음, 친구에게도 속 시원히 말 못 하는 비밀. 이 모든 것을 닦아줄 친구가 탕 속에 산다. 등을 시원하게 밀어주고, 비누거품도 깨끗하게 헹궈주는 목욕탕 문어는 아이들의 마음을 목욕탕에서 따뜻하게 어루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