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주도 운동 단체 모퉁이극장이 오는 8일까지 제4회 관객 영화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부산 중구 모퉁이극장에서 열린 제3회 관객 영화제. 모퉁이극장 제공

부산 중구 중앙동 모퉁이극장에서 열리는 관객 영화제는 말 그대로 관객 즉, 시민이 주인공인 영화제다. 시민 혹은 시민단체 활동을 하는 영화인들이 프로그래머가 되어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선택해 상영한다. 관람 후에는 영화 감상과 프로그래머의 일상 등을 주제로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이번 영화제에는 6명의 프로그래머가 1편씩 영화를 선보인다. 백미나 사회복지사의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비롯해 ▷여용기 재단사의 ‘내 사랑’ ▷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 김희진 센터장의 ‘에브리띵 윌 비 파인’ ▷채식 카페 나까 운영자의 ‘리틀 포레스트2: 겨울과 봄’ ▷유비 콘텐츠 최윤 대표 이사의 ‘파리 텍사스’ ▷이계영 전시 기획자의 ‘에프터 미드나잇’이 관객과 만난다.

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영화제 전체가 시민의 협력으로 이뤄진다. 관객과의 대화를 주도하는 진행자와 초청 게스트 역시 시민이다. 올해 영화제는 ‘내 곁의 관객’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역의 영화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함께한다. 이들은 관객과의 대화 진행자와 초청 게스트로 나선다. 변혜경 모퉁이극장 팀장은 “올해는 특별히 우리와 같은 활동을 하는 분들을 모셔 네트워크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제 스태프들 역시 관객 운동 활동가들이다. 모퉁이극장 관객 문화 교실을 수료한 이들로 영화제 기획, 운영, 홍보를 담당해 시민의 역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