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개봉한 영화 영화 ‘그레이트월’은 맷 데이먼과 윌렘 대포, 페드로 파스칼, 유덕화, 경청 등이 주연을 맡은 영화다. 감독은 장이머우, 우리에게 ‘영웅’으로 알려진 1세대 중국 감독이다. 화려한 영상미가 특징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장이머우 감독의 작품답게 화려한 영상미는 갖추고 있을지언정 완성도면에서는 끔찍하다는 평을 받는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그레이 월’ 만리장성은 영화 속에서 뜬금 없이 괴수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가 되고, 두 명의 서양인이 세상을 지키기 위해 이곳의 특수부대에 합류한다. 중화사상과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서로 배척되는 두 개념이 ‘자본주의’라는 기치(旗幟) 아래 모인 셈이다.

영화 줄거리에서 말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 ‘최고의 전사’ 등의 간지러운 단어는, 이 영화가 중국 영화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이 영화 ’그레이트월’은 ‘본’ 시리즈 이후 몸 값이 높아질 대로 높아져 있는 맷 데이먼을 불러들인 영화다. 이것이 중국 자본의 거대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때문에 이 영화는 더욱 끔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