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케이블 영화채널 OCN에서 ‘수상한 그녀’가 방영 중이다.

‘수상한 그녀’는 스무살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는 빛나는 전성기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사진=영화 스틸컷)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나문희)은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독립(?)시키려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밤길을 방황하던 할매 말순은 오묘한 불빛에 이끌려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간다.

난생 처음 곱게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고 나오는 길, 그녀는 버스 차창 밖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주름진 할매에서 탱탱한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것이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의 젊은 모습에 그녀는 스무살 ‘오두리’가 되어 빛나는 전성기를 즐겨 보기로 마음 먹는다.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지만 마직막에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마무리되는 결말은 아쉽다.

10대부터 70대까지 전 세대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2014년 개봉 당시 누적 관객수는 866만 명을 기록했다. 또한 ‘수상한 그녀’는 중국, 일본에서도 리메이크 됐다.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