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편스토랑

17일 방송된 ‘KBS2 편스토랑’에서는 정일우가 정성이 가득 담긴 도시락을 들고 이순재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일우는 요리 재료를 연구하다 멸치에 꽂히게 됐다. 그는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가격이 꽤 비싼 죽방멸치를 몰래 주섬주섬 주워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철은 “죽방멸치는 못사먹어, 누가 사주면 모를까” 라고 말하며 죽방멸치가 귀한 음식임을 강조했다.

정일우는 여기서 사온 멸치로 멸치쌈밥을 만들고, 푸짐한 도시락을 싸서 누군가에게로 향했다.

정일우는 깜찍한 머리띠를 쓰고 연신 설레하는 모습으로 ‘편스토랑’ 패널들로부터 “프로포즈하냐” “이 정도면 결혼해야 한다” 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었다.

도시락의 주인공은 여자가 아니라, 정일우와 13년간 인연을 이어 온 배우 이순재였다. 정일우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순재의 손자 역할을 연기했었다.

그는 이순재에게 새해 인사와 함께 넙죽 절을 올렸다. 이순재는 그가 싸 온 쌈밥 도시락을 맛나게 먹었다. 정일우는 “편스토랑이라고 혹시 아세요?” 라고 이순재에게 물었고, 이순재는 “무슨소리냐, 요즘 모르는 말이 너무 많아가지고 말이야” 라며 낯설어 했다. 프로그램 취지를 들은 이순재는 “그럼 니가 만든 요리가 사업으로 전환하는거야? 야 그거 잘 되면 나도 합류해보자” 라고 거들어 웃음을 줬다. 정일우의 음식을 만든 이순재는 “이거 저기서 팔면 되겠다” 며 감탄했다.

이순재는 “너 이런거 하느라고 또 연기 소흘한 거 아니냐”고 같은 배우로서 정일우를 걱정하는가 하면, “장가는 언제가냐” 고 진짜 할아버지처럼 염려하기도 하였다.

이순재는 “내부에서 만나라”며 최불암 부부, 최수종 부부, 차인표 부부 처럼 같은 연기자를 만나 결혼하라고 정일우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한편, 정일우의 나이는 올해 34세, 이순재는 올해 나이 86세다.

정은진 기자 jej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