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섯자녀 중 넷 잃는 고통 겪어
- 반역자엔 자비… 질병으로 숨져

원래 이름은 마르쿠스 안니우스 베루스, 로마 명문가 출신이다. 어릴 때 부모를 여의어 조부가 키웠다. 친자가 없던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 황제는 17세 마르쿠스를 양자로 들여 후계자로 삼았다. 안토니누스 황제 황후가 마르쿠스 고모였다. 황제 한자 이름이 안돈(安敦).

말을 탄 아우렐리우스 황제.

마르쿠스는 황제 딸과 약혼하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란 새 이름을 얻었다. 아우렐리우스는 40세까지 후계자 수업을 받으며 로마 제국 통치술을 익혔다. 161년 양부가 세상을 뜨자 로마 16대 황제에 올랐다. 이후 로마는 황제를 2명 맞는다. 안토니누스 황제가 루시우스 베루스라는 또 다른 양자를 두었기 때문.

공동 황제 베루스가 169년 죽자 아우렐리우스는 홀로 기울어가는 로마 제국을 일으키고자 싸웠다. 재위 중 아비디우스 카시우스 사령관이 반역을 꾀하다 살해된 뒤 관련자를 살려주는 자비를 베풀었다. 다섯 자녀를 낳았으나 넷을 잃는 고통을 겪었다. 아우렐리우스는 통치 18년 만인 180년 진중에서 질병으로 눈을 감았다. 그때 남긴 마지막 말. “나를 위해서 울지 마라. 차라리 수많은 다른 사람의 죽음과 역병을 생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