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남구 용호별빛공원 일원에서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평화사절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국제신문DB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전국의 축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부산 일대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 5일부터 4일간 조선통신사 축제가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굵직한 행사가 속속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 기장군은 오는 20일부터 3일간 기장군 기장읍 대변항 일대에서 제26회 기장멸치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매년 30여만 명이 참석하고 2019년 부산시 우수 축제에 선정된 부산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 동안 열리지 못했다. 기장군은 3년 만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육지에서는 멸치잡이를 기원하는 풍물패 퍼레이드가 열리고 이에 맞춰 대변항 일대 바다에서는 어선들이 줄지어 행진을 펼친다.

해운대구는 오는 20일부터 4일간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해운대광장 일원에서 모래축제를 연다. ‘모래로 만나는 세계여행’을 주제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등 다양한 세계 랜드마크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축제 첫날 오후 8시 30분 해운대해수욕장 해상에서 약 10분간 해상 불꽃 쇼가 펼쳐져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사람이 많이 모일 것에 대비해 방역 수칙도 안내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없는 정상 개최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최근 막을 내린 조선통신사 축제는 남구 용호별빛공원 무대에서 3년만에 대면 행사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옛 조선통신사선을 재현한 배를 타고 뱃길을 체험하는 탐방 행사로 진행된 축제는 기본적인 방역 준수 안내로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산 근교에서도 축제 준비로 한창이다. 울산에서는 계절의 여왕 5월을 상징하는 꽃 장미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울산대공원은 오는 25일부터 5일간 300만 송이 장미를 선보인다. 올해는 미디어파사드, 드론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 행사를 진행한다. 창원에서는 오는 13일에 아구데이축제가 열리며 남해에서는 14일부터 미조항멸치축제가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