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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정상화 되는 BIFF와 온도차, 지역 군소 영화제 줄줄이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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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영화축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3년 만의 완전 정상화를 내걸고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타 지역 군소 영화제는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영화계에선 시민 의견 수렴이 없는 지자체의 일방적인 폐지에 볼멘소리가 터져나온다.

지난 6월 23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열린 2022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행사 모습. 연합뉴스
평창국제평화영화제(이하 평창영화제)는 “영화제 예산 지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현실적인 문제로 더는 영화제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면서 “그동안 영화제를 성원해 준 관객과 영화인,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평창영화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이어받아 2019년 개막했다. 평화·공존·번영을 주제로 영화상영과 전시, 공연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에도 철저한 방역을 통해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강원도는 내년도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가장 큰 이유는 예산 부족이다. 평창영화제 예산을 도민에 관련한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뜻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내년 예산 지원이 어렵다고 이야기 했다. 영화제 중단은 영화제 측에서 결정한 것이다”면서 “영화제에 대규모 예산을 책정하기보다 도민 피부에 직접 닿는 방향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평창영화제는 강원도에서 지원하는 18억원과 평창시에서 지원하는 3억원으로 운영된다. 사실상 도의 지원이 사라지면 명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평창영화제의 폐지는 같은 지역의 국제영화제인 ‘강릉국제영화제’의 폐지와 닮아 있다. 지역민과 소통 없이 지자체가 일방적으로 지원 중단을 통보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지난 7월 26일 BIFF 김동호 전 이사장의 강릉국제영화제가 영화제의 중단을 알렸다. 당시에도 김홍규 강릉시장이 “강릉국제영화제 관련 예산 30억 중 27억을 회수하겠다. 영화제 예산을 출산장려정책에 사용하겠다”면서 “김 이사장에게 통보했다”고 말한 이후였다.

영화계는 잇따른 지자체의 일방통행식 폐지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영화제는 지자체장의 전유물이 아니다. 영화제 폐지 결정이 당사자인 영화제 측과 논의조차 없는 일방적인 형태였다”면서 “황망하기 짝이 없다. 영화제를 발전시키고자 노력한 영화인에게는 일방적 폐지 결정이 어안이 벙벙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제는 시민과 관객이 함께 지켜가는 문화 자산이다. 영화제의 존폐를 지자체장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반 문화적 행태”라고 강조했다.

영화진흥위원회 김이석 위원도 “정치적인 이유로 영화제 폐지가 결정된 듯 싶다”면서 “영화제가 지자체장에 따라 운명이 좌우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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