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기억과 외면(MBC 밤 9시)

‘PD수첩’ 한 장면. MBC 제공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1년이 흘렀지만 책임자들에 대한 형사처벌은 전무한 상황이다. 참사 당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재난안전담당 당직자에게 ‘대통령 비방 전단지’ 수거를 지시한 사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무전기로 다수의 비명을 청취한 정황이 재판을 통해 드러났지만 이들은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 재판이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유가족들의 의문은 더욱 짙어졌다.

딸 혜리 씨를 떠나보낸 김영남 씨는 참사 당일 밤 10시 33분 걸려 온 딸의 전화를 듣고 또 듣는다. ‘10시 15분’이라는 사망진단서 기록과 달리 ‘10시 33분’에 딸에게서 걸려 온 전화 한 통. 의문이 많지만 경찰 검찰 그 어디에 물어도 명쾌한 답을 들을 수 없다. 누구의 책임도 묻지 않고 흘러간 1년, 그 안에 여전히 남겨진 의혹과 쟁점을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