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필 부산문화회관 대표의 임기가 지난 25일 만료되면서 후임 대표의 선정 절차와 인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다. 신임 대표 선임까지는 적어도 2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남구 부산문화회관 전경. 국제신문 DB

29일 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부산문화회관은 이정필 대표의 임기 만료에 따라 지난 26일 이기종 경영기획실장의 대표이사 직무대행체제로 전환하고,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통상 문화회관 대표 선임은 ▷기관의 대표이사 선임 기본계획 수립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기관장 공개모집(15일 이상) ▷임추위의 2배수 추천 ▷부산시장의 결제 순으로 진행된다.

임추위는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문화회관 등의 추천인 7명가량으로 구성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실적인 절차 등을 고려하면 대표 선임 절차에 2, 3개월 정도가 걸린다. 차기 대표는 빨라도 오는 4월께는 돼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문화회관은 대표이사 아래 4개의 본부·실·국 체제로 운영된다. 현재 5개의 임원급 자리 중 대표이사와 예술단사무국장 2개 자리는 공석이다. 윤두현 문화회관사업본부장의 임기도 오는 5월 만료된다.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 “현재 대표이사 대행 1명이 대표이사, 경영기획실장, 예술단사무국장 3개의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개인의 능력은 훌륭하지만 상황 자체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연초인 만큼 노사 관련 사항과 인사 등 중요한 사안이 많다. 신임 대표 선임 과정이 신속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문화회관은 지난 23일 오후 챔버홀에서 이 전 대표 퇴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2년간 열심히 일했다. 펼쳐 놓은 사업이 많은데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다. 부산문화회관이 부산 문화를 이끄는 선도기관으로 남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