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전국 활약상 입체적으로 구현
- 다양한 특화교육·문화행사 기획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부산 남구 유엔평화기념관이 10주년 기념 슬로건을 공개하고, 10대 중점사업을 발표하며 재도약을 선언했다.

올해 개관 10년을 맞는 부산 남구 유엔평화기념관 전경. 유엔평화기념관 제공

국가보훈부 산하로 지난 2014년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턴투워드 부산) 11월 11일에 문을 연 기념관은 지금까지 86만 명이 다녀가는 등 현충 시설이자 교육 시설로서 역할을 해 왔다.

재도약을 선언하며 기념관은 ‘평화를 미래로 UNPM 10’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놨다. 6·25 전쟁 당시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이 보여준 평화 수호의 가치를 지키고, 미래 평화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며, 세계와 세대를 연결하는 보훈 외교를 실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10대 사업은 크게 ▷소통과 참여 확대 ▷전시 강화 ▷교육 사업 확대 ▷문화행사 개최로 나뉜다. 소통 창구를 넓히고자 계절마다 한 번씩 소식지를 발행하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소개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전시공간은 디지털 전시관으로 재탄생한다. 1층 한국전쟁실에는 확장현실(XR) 영상 제작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가 도입되고, 2층 유엔참전기념실에는 미디어월을 설치해 참전국 활약상을 입체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더불어 4월에는 6·25전쟁과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꼽히는 윌리엄 웨버 대령 특별전이 마련된다. 특별전에서는 기념관이 2022년 기증 받은 대령의 유품 일부가 처음 공개된다.

특화 교육도 주목할 만하다. 김광우 관장이 강사로 나서 유엔참전용사의 공헌을 알리는 ‘유엔참전용사, 그리고 대한민국’ 특강, 10년 교육사업 노하우를 담은 학습자료 무료 배포사업인 ‘기념관 교육 공공성 실현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인재 개발 과정인 ‘세계시민교육’,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모의국제회의교육’ 등 상시 교육 프로그램은 3월부터 신청할 수 있다. 문화예술 행사도 다채롭다. 함께 걷는 유엔 피스로드 걷기대회’, 유엔평화소년소녀합창단, 유엔평화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하는 음악회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6·25전쟁 부산 피란민 체험캠프, 전쟁 소장품 모으기 운동 등도 전개할 예정이다.

김광우 유엔평화기념관장은 “지난 10년을 디딤돌 삼아 전시 교육 문화사업을 바탕으로 평화를 미래를 이끄는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