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5일까지 5개 문예회관서
- 청소년 초청 맞춤형 무대 제공

부산시가 클래식 저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 첫 프로젝트로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헬로((HELLO) 오페라-마에스트로’ 공연을 선보인다. 미래의 관객인 청소년에게 클래식 음악을 쉽고 재밌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더 많은 관객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부산시 클래식부산은 내달 5일까지 지역 5개 구·군 문예회관에서 ‘헬로(HELLO) 오페라-마에스트로’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헬로 오페라는 내년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앞두고 시가 클래식 저변 확대와 미래 관객 개발을 위해 만든 교육용 오페라 시리즈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각 지역 구·군 문예회관과 손잡고 무대를 마련했다.

공연은 지난 21일 금정문화회관을 시작으로 27일 해운대문화회관, 29일 동래문화회관, 다음 달 3일 영도문화예술회관, 다음 달 5일 을숙도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공연의 주요 초청 대상은 학생과 시민 3000여 명이다.

마에스트로는 이탈리아 작곡가 치마로사의 오페라 ‘일 마에스트로 디 카펠라’를 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재탄생시킨 학생 맞춤형 교육 오페라다. 20분짜리 작품을 45분으로 늘리면서 오페라의 이탈리아어를 한글로 번역하고 ‘축배의 노래’ ‘밤의 여왕 아리아’ ‘투우사의 노래’ 등 초·중등 교과 과정과 연계한 음악을 삽입해 학생과 가족 단위 관객의 눈높이에 맞게끔 재탄생시켰다.

지휘는 부산 출신으로 독일 아헨극장 부지휘자로 있는 정찬민(사진)이 맡는다. 정찬민은 독일 라이프치히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트 음악대학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덴마크 코펜하겐 왕립극장 객원 지휘, 독일 데사우 극장 객원 지휘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목 받는 지휘자다. 무대에는 바리톤 김종표와 소프라노 권소라, 소프라노 강주희, 베이스 송일도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클래식부산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내년에 개관하는 부산콘서트홀과 2027년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공사 중인 오페라하우스를 채울 고품격 클래식 공연을 준비하는 동시에 해당 공간을 찾을 관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클래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처음 선보이는 ‘헬로 오페라’ 시리즈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부산콘서트홀 개관에 맞춰 다양한 클래식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클래식부산 박민정 대표는 “지속적인 관객 개발이 중요한 만큼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헬로 오페라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패밀리 콘서트를 기획·제작해 관객의 호응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