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청년 예비예술인 지원
- 멘토링·특강·8월 공연 등 혜택

청년 연극인은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하고, 지역 연극계는 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악순환이 반복된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 한 극단이 청년 연극인의 역량을 키우고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끈다.

극단 새벽의 대표작 ‘어느 골짜기에 관한 논쟁’ 공연 장면. 극단 새벽 제공

‘극단 새벽’이 다음 달 13일까지 ‘나의 첫 무대: 연희극 어느 골짜기에 관한 논쟁’ 지원자를 모집한다. 극단이 야심 차게 준비한 ‘나의 첫 무대’ 프로젝트는 총 54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청년 예술인에게 연극 교육과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 예술단체의 예비예술인 최초발표’ 지원을 받아 올해 처음 추진한다. 모집 대상은 현재 전업으로 활동하지 않는 29세 이하의 예비 예술인이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연기 15명 내외 ▷음악 5명 내외 ▷작곡 2명 내외를 1차로 선발한 뒤 극단이 준비한 12주간의 교육 과정에 참여하도록 한다.

교육이 끝난 뒤에는 자체 평가를 통해 무대에 오를 15명(연기 10명, 연주 4명, 작곡 1명)의 청년을 최종 선발한다. 이들은 멘토링과 특강, 리허설 등의 심화 과정을 거쳐 오는 8월 연희극 ‘어느 골짜기에 관한 논쟁’ 무대에 서게 된다. 극단의 대표작으로, 비무장지대(DMZ)의 한 골짜기를 둘러싼 소유권 다툼을 그린 연희극 장르의 작품이다. 연희극은 한국의 전통연희와 서구의 리얼리즘이 합쳐진 극으로 연기와 춤, 노래가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최종 선발된 청년에게는 최대 250만 원의 창작사례비와 극단의 단원으로 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극단 새벽 변현주 대표는 “지역 연극계에 활력이 돌기 위해서는 예비 예술인에게 지속적으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