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창단 사령탑인 강병철 감독을 중도하차시키고 새 지도자 물색에 나섰다.

SK는 시즌 종료 다음 날인 20일 강병철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 이를 받아들이고 차기 감독 인선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감독 다승 랭킹에서 김응용(1천313승) 삼성 감독, 김성근(866승) LG 감독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는 강병철(808승) 감독은 2000년 SK의 창단 감독으로 취임해 3시즌통산 165승 226패 8무 승률 0.422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해 11월에 SK와 계약금 1억5천만원, 연봉 1억5천만원에 2년 재계약을 맺었으나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놓게 됐다.

강병철 감독을 대신할 SK의 후임 감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안용태 SK구단 사장은 “선동열 KBO 홍보 위원을 비롯한 모든 인사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동열 홍보위원은 아직 현장에 복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아버지 병문안차 광주를 방문한 선동열 위원은 “언젠가는 지도자 생활을 하겠지만 아직은 준비가 덜 된 상태”라며 “장차 지도자 생활을 위해 내년봄 미국이나 일본으로 연수를 다녀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SK는 내심 기대했던 선동열 위원 대신 새로운 인사를 사령탑으로 영입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