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 테니스대회인 '부산오픈국제남자챌린저대회'와 '코코펀 부산국제남여챌린저대회'의 통합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30일 올해 이들 두 대회에 지원될 예정인 예산 1억5000만원의 효율적인 운용과 규모가 비슷한 대회의 질적 향상을 꾀하기 위해 통합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프로테니스협회(ATP)가 부산오픈 개최 날짜를 5월27일로 정해 통합 논의를 위한 시간이 촉박한데다 순수 민간단체로 부산오픈을 만들어 발전시켜온 테사모(테니스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반발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테사모측은 "지난해 ATP로부터 '올해의 챌린저대회' 상을 받는 등 훌륭하게 키워온 대회를 갑자기 없앤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동호인들이 만들고 발전시켜온 부산오픈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반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더욱 발전시켜보자는 차원에서 이들 두 대회의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본 뒤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호기자 kyh73@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