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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호 기자 |
아드보카트 감독이 화를 냈다. 사연은 이렇다.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9일(현지시간)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한 외신기자가 "한국 대표팀이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대패한 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요지의 질문을 던졌다. 이미 한국 기자들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몇차례 받았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질문한 기자를 흘끔 쳐다본 뒤 얼굴을 다소 붉히며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그는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다. 강팀과의 대결에서 우리는 분명 우리의 약점을 점검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하고는 "그렇다면 중국과 평가전을 가진 프랑스 선수들은 어떠냐"고 되물었다. 그는 또 "프랑스 역시 중국과의 평가전을 형편없이(poor) 치렀다. 그렇다면 프랑스 선수들도 지금쯤 풀이 죽어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선수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분투했다. 지난 3월 이후 처음 실시한 셔틀런 즉 20m 왕복 달리기를 통한 체력테스트로 선수들의 체력을 점검한 뒤 지난 2002년보다도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 비해서도 선수들 모두 체력적으로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지난 8일에는 훈련을 마감한 뒤 대표팀 막내 백지훈에게 장난을 걸기도 했다. 백지훈이 훈련 뒤 주저앉아 물을 마시고 있는 곳으로 슛(?)을 몇 차례 날렸다. 백지훈이 가볍게 피하자 살며시 다가가 볼을 만져주며 애정을 표시했다. �김용호기자 �kyh73@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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