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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연소로 부산오픈국제테니스대회 본선 와일드카드를 확보한 정석영(부산 다대중 3·가운데)이 2일 대회 장소인 금정체육공원 코트에서 대회 주최측인 테사모 관계자들과 포토데이 행사를 갖고 있다. |
'2008부산오픈 국제남자챌린저 테니스대회'에 세계랭킹 100위대의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와 함께 부산 테니스의 희망 정석영(다대중 3)이 대회 사상 최연소 본선 와일드카드 선수로 출전한다.
대회 주최 측인 '테니스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테사모·회장 전도봉)은 올해 대회를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금정체육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부산오픈의 가장 큰 특징은 상위 랭커의 대거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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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예추 |
전체 32명의 본선 출전 선수(본선 자동진출 24명, 예선 통과 4명, 와일드카드 4명) 가운데 세계랭킹 100위권 선수가 6명이나 포함돼 있다. 지난해 우승자 왕예추(153위·대만)를 비롯, 2004년 준우승 류옌순(114위·대만)과 크리스티안 플레스(130위·덴마크), 릭 데 보에스트(131위·남아공), 소에다 고(163위·일본), 앨런 존스(132위·호주) 등이다.
플레스는 지난해 프랑스 상블뢰 챌린저에서 우승했고, 소에다 고 역시 작년 우즈베키스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올 초 호주오픈 와일드카드를 획득했던 강호. 그외 2005년 대회 우승자인 다나이 우돔초케(209위·태국)도 복병이다. 지난해 대회 때는 100위권 선수가 1명 뿐이었다.
한국에서는 안재성(317위) 전웅선(329위) 임규태(358위) 등 국가대표 3명이 본선에 자동진출한다. 이형택(48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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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다 고 |
4장이 걸린 와일드카드는 현재 정석영만 확정된 상태. 이달로 만 15세를 맞은 정석영은 지난달 전국춘계종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내 중학부 랭킹 1위의 유망주. 좋은 체격(181㎝ 71㎏)을 바탕으로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와 서브가 주무기다. 그러나 세계주니어랭킹(1259위)뿐인 정석영을 예선도 거치지 않고 본선 직행 와일드카드로 선정한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부산테니스협회 양희우 회장은 "정석영을 올해 부산오픈대회의 상징으로 만들고 싶다.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부산선수를 출전시켜 국제경기 경험을 쌓게 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부산 유망주들을 계속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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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돔초케 |
이 대회는 ATP 공인대회로 테사모와 대한테니스협회에서 주최하고 부산테니스협회와 테사모에서 주관한다. 대회 경비는 10만달러(총상금 7만5000달러+ 본선 진출 선수 숙식비 제공)이며 우승자에게는 ATP 포인트 70점이 부여된다. 입장료 무료.
한편 대회 8강전이 시작되는 18일부터는 부산오픈휠체어테니스대회도 열린다. 테사모와 부산시장애인테니스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지난해 1회 대회 우승자인 이하걸(국내랭킹1위)과 부산의 배명호(8위) 권홍혁(20위) 등 국내 상위랭커 24명이 출전해 단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