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체고의 조원우(19)가 한국 요트 사상 처음으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조원우는 21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제42회 세계청소년요트선수권대회 RS:X(윈드서핑) 종목에서 총벌점 32점을 받아 마티아 캄보니(이탈리아·34점)를 2점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크로아티아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이루며 한국 요트사에 한 획을 그었다.

첫 번째 레이스에서부터 1위를 차지했던 조원우는 12번의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 총점에서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요트 경기는 한 번의 레이스로 우승자를 가리지 않고 여러 번 레이스를 치러 벌점이 가장 적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한 번의 레이스에서 1위에 오른 선수에게는 벌점 1점, 10위에 머문 선수에게는 벌점 10점이 부과되는 식이다.

조원우는 런던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첫 수상 종목 메달을 노리는 하지민(레이저), 이태훈(RS:X) 등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