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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 정유라가 30일(한국시간) 오후 영국 런던의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던 덴마크에 통쾌하게 설욕했다.
한국은 30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B조 2차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25-24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 4위인 스페인과 덴마크를 연파한 한국은 8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덴마크는 1996년 애틀랜타부터 2004년 아테네까지 올림픽 여자 핸드볼을 3연패한 명실상부한 최강팀이다. 특히 2004년 아테네 대회 결승에서 한국은 덴마크를 상대로 34-34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던지기까지 치른 끝에 패했다. 당시 한국 선수들의 눈물 겨운 스토리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한국은 주전 센터백인 김온아가 무릎 부상으로 빠졌으나 경기 초반 정지해와 조효비가 잇따라 득점을 올리면서 전반 중반까지 9-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덴마크는 카밀라 달비의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앞세워 추격했고, 한국은 11-10으로 근소하게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이후 후반전 중반까지 양 팀은 15-15로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중반 이후였다. 한국은 권한나와 우선희, 이은비가 속공으로 연속 골을 퍼부으며 종료 12분을 남기고 21-1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급해진 덴마크는 골키퍼를 빼고 필드 플레이어만 7명을 투입하는 등 강수를 뒀으나 한국의 촘촘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한국은 종료 10초를 남기고 1골 차까지 쫓겼으나 승리를 지켜내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덴마크에 설욕한 한국은 여세를 몰아 1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노르웨이와 3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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