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종주국 일본이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에서 끝내 금메달 사냥에 실패하며 '노골드'로 대회를 마감했다.

일본 유도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가미카와 다이키는 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유도 100㎏ 이상급 16강전에서 이하르 마카라우(벨라루스)에 유효를 내주며 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남자 7체급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일본은 유도가 정식 종목에서 잠깐 빠진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와 일본이 정치적인 이유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 대회를 빼면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일본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못 딴 적은 한 번도 없다.

일본은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명실공히 유도 최강국이었다. 1964년 도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유도에서 일본은 금메달 35개,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15개씩 따내며 세계 유도를 호령해왔다.

하지만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랭킹 1위에 오른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추락해 금메달 전망도 비관적이었다. 결국 화려한 일본 유도의 금메달 역사는 이번 런던 대회에서 서글프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노골드'에 그친 일본 남자 유도는 한국, 프랑스,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에 급속하게 자리를 내주며 이번 런던 대회마저 '노골드'로 끝내 최강국의 이미지에 금이 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