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비겨도 ACL 진출 확정

"남의 잔치에 들러리가 되지는 않겠다."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25일 열리는 수원전을 앞두고 이겨야 할 이유를 찾았다. 부산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42라운드 수원 삼성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자칫 부산이 상대팀 축제의 제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부산이 꼭 이겨야 하는 이유다.

부산은 올 시즌 수원과의 3차례 대결에서 1무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승리뿐만 아니라 세 경기에서 단 1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답답한 골결정력이 수원전에서는 도드라졌다. 주 공격수 한지호에게 수비가 집중되면서 득점루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방승환의 침묵이 길어지는 부분도 아쉽다.

반면 수원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고 있지만 홈에서는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ACL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홈팬 앞에서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 최근 승부와 관계없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수비라인을 많이 끌어올렸고 수비형 미드필더 박종우를 공격라인으로 끌어올려 중거리슛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부산의 수비수 장학영이 K리그 41라운드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장학영은 포항전에 왼쪽 풀백으로 풀타임 출전하면서 상대의 공격라인을 효과적으로 봉쇄해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폭넓은 움직임에 이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포항의 파상공세를 무력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30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주간 베스트11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