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의 '여왕'과 '전설'이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5일 강원도 평창 용평돔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 김연아(23)와 미셸 콴(33)이 합동 축하공연을 펼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두 사람이 펼칠 아이스댄스의 주제는 '히어로(hero)'로 정해졌다. 지난 1주일 동안 평창과 강릉의 설원·빙판을 누빈 출전자 모두가 영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배경음악 역시 팝 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다. 김연아와 콴은 2010년 7월 고양에서 열린 아이스쇼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데 당시 공연의 주제도 '히어로'였다.

두 스타는 현란한 점프 기술보다 우아한 스파이럴 시퀀스나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스댄스가 끝난 뒤에는 지적장애 피겨스케이터 18명과 함께 즉흥적인 율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아이스댄스에는 '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도 붙었다. 차기 대회 개최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스페셜올림픽기를 넘긴 직후 열리는 공연이기 때문에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뜻이 깔려 있다.

폐막식에는 원더걸스와 에프엑스 등 한류 스타들도 출연, K팝 공연으로 선수들의 선전을 축하할 예정이다.

한편 쇼트트랙의 '얼짱 스타' 현인아(14)는 이날 한국대표팀의 첫 3관왕에 올랐다. 지난 1일 500m, 2일 777m에서 우승한 현인아는 4일 333m 결승 디비전1에서도 36초2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출전한 세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