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상 첫 전승 우승을 이끈 내야수 로빈슨 카노(31·뉴욕 양키스)가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WBC 조직위원회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의 MVP에 카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이 치른 8경기에 모두 나와 7⅓이닝 동안 안타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역대 최다인 7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투수 페르난도 로드니(탬파베이)도 강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MVP는 결국 카노의 몫이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문 뉴욕 양키스의 주전 2루수인 카노는 이미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도 MVP를 차지했다.

카노는 이번 대회 8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469(32타수 15안타)에 2홈런 6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볼넷 셋을 골랐고 2루타도 4개나 치면서 출루율(0.514), 장타율(0.781)에서도 모두 팀 내 1위에 올랐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된 플레이로 팀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2005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른 카노는 8시즌 통산 타율 0.388에 177홈런 715타점을 기록 중인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33홈런을 터트렸다.

한편, 1, 2회 대회에서는 2회 연속 우승한 일본 대표팀의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