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세계랭킹 1위 향해 잰걸음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세계랭킹 1위 탈환을 향한 발걸음을 뗐다.

세계랭킹 2위인 우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천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이글 1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3언더파 69타를 쳤다.

오전 7시 40분 현재 동반 플레이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우즈는 4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대회 1라운드가 끝난 상황에서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지난해를 포함해 이 대회에서 무려 7차례나 우승한 우즈이기에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출전하지 않아 우즈가 우승하면 1위자리를 되찾는다.

대회 첫날 우즈의 티샷과 아이언샷은 썩 좋지 않았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7%, 그린 적중률은 66%였다.

하지만 꼭 넣어야 하는 퍼트는 어김없이 성공하는 등 그린적중시 평균 퍼트수 1.58개를 기록하며 냘카로운 퍼트 감각을 자랑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2번홀(파5)에서 6m짜리 퍼트를 넣어 첫 버디를 잡았다.

16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버샷을 350야드나 날리고 두번째 샷으로 가볍게 볼을 그린에 올린 뒤 4m 거리에서 이글퍼트를 집어넣었다.

그러나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각각 그린과 페어웨이를 벗어나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후반으로 넘어간 우즈는 4번홀(파5)부터 6번홀(파5)까지 3개홀 연속 버디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7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 못미친 벙커에 빠지면서 1타를 잃고 홀아웃했고 남은 2개홀을 파로 마무리했다.

우즈는 4개의 파5홀에서 5타를 줄였다.

우즈는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모두가 좋지 않았고 거리와 탄도를 잘 조절하지 못했다"면서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좋은 파세이브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PGA 투어 신인왕 존 허(23)는 다시 한번 돌풍을 예고했다.

재미교포 존 허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존 허는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후반 들어 버디 행진이 멈추는 듯했지만 5번홀(파4)에서 멋진 벙커샷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린 옆 벙커에서 친 두번째 샷이 19야드 떨어진 홀에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져 세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