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보 중국 축구 대표팀 감독대행은 "한국의 패기가 돋보였다"고 한국과의 일전을 평가했다.

중국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3 동아시안컵축구대회 풀리그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의 파상공세에 시달렸으나 실점하지 않아 승점1을 챙겼다.

푸보 감독은 표정이 밝았다.

그는 "한국의 패기 때문에 위험한 장면이 많았다"며 "우리는 경험을 살려 골을 넣으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중국은 한국의 공세에 시달리다가 거의 공격을 하지 못했다.

푸보 감독은 "중국이 위협적으로 공격하지 못한 이유는 전략이 빗나갔기 때문"이라며 "한국 수비수들을 유인해 역습하려고 했는데 기회가 많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00위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이날 비겨서 고무됐다.

푸보 감독은 한국과 중국 축구의 수준을 비교해달라는 말에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중국은 아직도 방황을 거듭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전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골키퍼가 노련해서 한국의 공격을 선방한 데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안컵대회의 디펜딩챔피언인 중국은 28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호주와 풀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