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김해 장유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6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 신라중과 GVCS FC의 경기에서 신라중 어정원(왼쪽 두 번째)이 상대 수비를 뚫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사하중과 경기서 1-3 패 불구
- 덕천중과 골득실 앞서 본선행
- 장철민FC·포철중도 예선통과

부산 동래중이 천신만고 끝에 제36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 16강에 진출했다.

동래중은 25일 김해 진영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사하중과의 예선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날 덕천중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동래중은 예선 전적 1무1패(승점 1)를 기록했다.

동래중은 같은 조의 덕천중과 승점이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겨우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덕천중은 예선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전통의 강호인 동래중은 대회 개막 전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사하중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이었다. 사하중은 전반 9분 윤규일의 선취골로 앞서 나간 뒤 후반에도 김태용과 오세인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래중은 후반 27분 심원성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울산의 장철민 FC도 행운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장철민 FC는 이날 수송중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양 팀은 모두 1무1패를 기록해 승점이 같았고, 골득실도 -4로 똑같았다. 결국 대회 규정에 따라 추첨이 이뤄졌고, 장철민 FC가 16강행 티켓을 잡았다.

수영중은 장평중을 2-0으로 물리치고 같은 조의 포철중과 함께 16강에 올랐고, 제주제일중도 기장중을 2-0으로 꺾고 중앙중과 함께 예선을 통과했다.

같은 조에 속한 오현중의 대회 불참으로 자동으로 본선에 진출한 무산중과 부산진중의 경기에서는 '우승 후보' 무산중이 막강 화력을 뽐내며 7-0으로 승리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인 제물포중도 기장 FC를 2-0으로 제압하고 2연승으로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