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여자부 북한과 일본의 경기에서 북한의 김윤미(가운데)가 중거리 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 평균 연령 21세 신예들로 선발
- 풀리그 2차전서 득점없이 비겨
- 3차전 경기 결과로 우승팀 가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 일본과 대등한 경기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북한은 25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여자부 풀리그 2차전에서 일본과 0-0으로 비겼다. 북한과 일본은 나란히 1승1무로 승점 4를 쌓아 중국(3점), 한국(0점)을 제치고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를 시도하는 북한은 평균연령 21세의 신예들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에 반해 일본은 2011년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들을 거의 그대로 들고 나왔다.

북한의 어린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춘 일본을 맞아 힘과 기동력으로 맞섰다.

전반전 내내 일본을 압도한 북한은 전반 31분 최은주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리예경이 비슷한 위치에서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후반 중반 들어 북한의 체력이 떨어지자 일본은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살려나갔다. 일본은 후반 27분 오노가 골지역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북한 골키퍼 홍명희가 오노와 오기미의 슈팅을 잇따라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후반 38분 일본의 이와부치 마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노마크로 날린 슈팅도 홍명희의 발에 걸렸다.

북한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수비 조직력을 잃지 않고 맞서 일본의 3전 전승 우승 목표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