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25일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3-4로 뒤지던 6회말 1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빅 가이' 이대호(31·오릭스 버팔로스)가 후반기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고베 호토모토필드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4로 뒤진 6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4타수 4타안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이대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이대호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뽑아낸 데 이어 3회에는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상대 선발 야누키 도시유키의 7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후반기 첫 홈런이자 시즌 17호 홈런이다.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천금 같은 타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4-4로 맞선 8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상대 구원 투수 히로토시로부터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오릭스가 이날 6-4로 승리하면서 이대호는 결승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4개의 안타를 몰아친 이대호는 시즌 100안타를 채우며 타율을 0.312에서 0.321로 크게 끌어올렸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마감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는 하루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추신수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때렸다.

전날 샌프란시스코와의 더블 헤더 두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추신수는 3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추신수는 또 볼넷 1개와 득점 2개를 추가하며 공격 첨병 노릇을 해 냈다. 시즌 타율은 0.289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채드 고딘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쪽 2루타를 뽑아냈다. 시즌 25번째 2루타다. 추신수는 후속 타자 조이 보토의 희생 플라이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3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 볼넷을 골라 출루해 브랜든 필립스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5회와 7회에는 모두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신시내티는 득점 기회마다 응집력을 발휘한 타선에 힘입어 8-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