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김해시 안동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6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16강전 부산 동래중과 인천 제물포중의 경기에서 동래중 심원성(왼쪽)과 제물포중 이현빈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사하중-유성중 맞대결 눈길
- 동래-무산중도 공방전 예고

올해 대한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의 8강 팀 얼굴이 가려졌다. 부산지역 4개 팀, 타 지역 4개 팀으로 압축됐다.

이들 8개 팀은 지난 23일 대회 개막 이후 조별 예선리그와 16강전의 난관을 뚫고 마침내 8강 고지 등정에 성공했다.

'큰 이변 없이 올라올 팀들이 올라왔다'. 이번 8강 팀의 면면을 살펴본 대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만큼 실력을 갖춘 팀들이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는 얘기다.

따라서 대회 우승컵을 향한 4강 진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본지가 대회 개막 전 부산시축구협회 등의 분석을 바탕으로 예측했던 우승후보 5개 팀 가운데 인천의 제물포중을 제외한 4개 팀(포철중, 동래중, 신라중, 무산중)이 모두 8강권에 들었다.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보여준 셈이다.

이번 대회 참가팀의 또 다른 특징은 각 지역 프로축구 구단 유스팀이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신라중은 부산 아이파크, 포철중은 포항 스틸러스 산하 팀이다. 유성중은 대전 시티즌의 후원을 받고 있다. 프로축구 구단의 체계적인 뒷받침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강전 4경기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사하중-유성중 대결이다. 두 팀 모두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사하중은 부산지역 중등리그에서 동래중·사하중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높은 득점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초대 챔피언인 동래중과 무산중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예선에서 부진했던 동래중으로서는 득점력 회복이 관건이다. 신라중과 백양중 대결은 막강한 공격·득점력을 자랑하는 신라중의 낙승이 점쳐지고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포철중과 중앙중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올해 창단한 신생 중앙중이 전국 최강팀으로 꼽히는 포철중을 맞아 과연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흥미로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