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김해 장유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6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 8강전 신라중과 백양중의 경기에서 신라중 천지현(왼쪽 두 번째)이 상대 수비를 뚫고 슈팅을 날리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백양중과 8강전 5-0 완승… 4강 안착
- 사하·중앙중, 유성·포철중에 0-1 패
- 동래중도 '골폭발' 무산중에 1-3 져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산하 유소년팀인 신라중이 막강 화력을 뽐내며 제36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신라중은 29일 김해 장유체육공원에서 열린 대회 8강전 백양중과의 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예선 1경기와 16강전 등 2경기에서 무려 11골을 폭발시킨 신라중은 이날도 골 폭죽을 터뜨리며 가볍게 준결승에 안착했다.

신라중은 윤민호-박효산-천지현으로 이뤄진 2학년 공격수 트리오가 상대 수비진을 완전히 유린했다. 신라중은 전반 8분 윤민호가 아크 정면 왼쪽에서 날린 프리킥이 상대 골망을 흔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전반 25분에는 박효산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고, 31분에는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황준호가 차 넣어 크게 앞서나갔다.

반면 백양중은 전반에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백양중은 후반 들어 선수들을 대폭 교체하면서 반격에 나섰으나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오히려 2골을 더 허용해 무릎을 꿇고 말았다.

8강에 올랐던 부산지역 4개 팀 가운데 신라중을 제외한 3개 팀은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 예선과 16강전에서 막강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파란을 일으켰던 사하중은 유성중에 0-1로 패했다. 16강전까지 3경기에서 13골을 넣었던 사하중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득점에 실패한 뒤 후반 들어 결승골을 내줬다.

중앙중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포철중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아쉽게 0-1로 졌다. 우승후보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동래중과 무산중의 경기에서는 3골을 폭발시킨 무산중이 1골에 그친 동래중을 꺾었다. 이로써 대회 4강은 신라중, 유성중, 포철중, 무산중으로 압축됐다. 준결승은 31일 김해운동장에서 유성중-포철중(오후 3시), 신라중-무산중(오후 4시30분)의 대결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