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31일 김해시 구산동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제36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대회 준결승전 포철중과 유성중의 경기에서
포철중 이지용(오른쪽)이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다 유성중 최윤성 골키퍼에게 막히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 유성중 우승후보 포철중 1-0 제압
- 부산서 유일한 4강팀인 신라중은
- 승부차기끝 무산중에 4-5로 석패
창단 5년차인 대전의 유성중이 제36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중학교 대회 준결승전에서 30년 전통의 중등 축구 명문인 경북 포철중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 다크호스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를 제친 것으로, 이변이 일어난 셈이다.
또 경북의 강호 무산중은 승부차기 끝에 부산의 우승후보 신라중을 울리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유성중과 무산중이 이번 대회의 우승컵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유성중은 31일 오후 김해시 구산동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후반 17분 신재운의 결승골로 포철중을 1-0으로 꺾었다. 두 팀 모두 각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대전 시티즌 산하 유성중이 포항 스틸러스 산하 포철중을 누른 모양새가 됐다.
전국 최강팀으로 꼽히는 포철중은 이날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이며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골 결정력 부족에 분루를 삼켰다.
전반전은 두 팀의 일진일퇴 공방전 속에 포철중이 약간 앞섰다. 포철중은 전반 22분 최재영과 김진현의 잇따른 슈팅이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유성중은 포철중에 밀리다가 전반 28분 박재민이 왼쪽 측면에서 포철중 수비수 2명을 연속으로 제친 뒤 골키퍼와 1 대 1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슈팅이 그만 골대를 넘어가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이후 포철중이 활발한 공격을 폈지만 유성중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는 유성중이 시작 1분 만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 등 기선을 제압하고 나섰다. 하지만 포철중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최재영은 몇 차례 좋은 슈팅을 날렸으나 볼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거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5분까지 0-0의 균형이 팽팽하게 이어지자 포철중은 선수 2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유성중도 스피드가 뛰어난 김현진을 투입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2분 뒤 골이 터졌다. 포철중의 페널티지역에서 밖으로 흘러나온 볼을 유성중 신재운이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꽂았다.
마음이 급해진 포철중은 만회골을 위해 파상적인 공세에 나섰으나 문전에서의 잦은 패스 미스와 유성중의 끈끈한 수비벽 때문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을 당해 추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유성중은 후반 28분 선수 2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1-0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부산팀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랐던 신라중과 무산중의 준결승전에서는 두 팀이 전·후반 1-1로 비긴 뒤 연장전 무승부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라중은 승부차기에서 5, 6번 키커가 잇따라 실축하는 바람에 무산중에 4-5로 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한편 이번 대회 결승전은 2일 오전 11시 김해운동장에서 열린다.
◇ 이번 대회 준결승전 결과 |
유성중(대전) |
1 : 0 |
포철중(경북) |
무산중(경북) |
0 : 0
(승부차기 5-4 승) |
신라중(부산)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