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우승자 앤디 머리(4위·영국)가 2014시즌 개막전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머리는 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 모바일오픈(총상금 119만5천500 달러) 단식 2회전에서 플로리안 마이어(40위·독일)에게 1-2(6-3 4-6 2-6)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9월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오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머리는 초반 탈락으로 13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전망을 어둡게했다.

머리는 1회전에서는 이번 대회에 개최국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한 모우사 샤난 자이드(2천129위·카타르)를 2-0(6-0 6-0)으로 완파했으나 상대가 워낙 약체인 탓에 몸을 푸는 의미 외에는 없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하고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부상 없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고 나온 다비드 페레르(3위·스페인)도 2회전에서 탈락했다.

페레르는 다니엘 브란츠(54위·독일)에게 0-2(4-6 5-7)로 졌다.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토비아스 캄케(74위·독일)와의 2회전에서 2-1(6-3 6<3>-7 6-3)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나달의 3회전 상대는 에르네스츠 걸비스(24위·라트비아)다.

이번 대회 단식에서 시드를 받은 8명 가운데 나달(1번 시드)과 걸비스(7번 시드)만 8강에 올랐고 나머지 6명은 모두 초반 탈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