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다는 자국 리허설서 부진

2014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툴 김연아(24)와 아사다 마오(24·일본)가 최종 리허설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김연아는 올림픽 2연패에 대한 희망가를 부른 반면 아사다는 자국 팬들의 기대와 달리 마지막 무대에서 부진해 불안감을 안겼다.

김연아는 5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227.86점을 기록해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작은 실수는 나왔지만 사실상 완벽한 연기였다는 평가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오른발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 뒤늦게 실전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얻은 자신감은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반면 아사다는 지난해 12월 열린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연신 엉덩방아를 찧으며 종합 199.50점으로 3위에 그쳤다. 올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연달아 우승하고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석권하면서 소치올림픽 금메달의 기대에 부풀었지만 자국 리허설 무대이던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자존심이 꺾였다. 아사다는 대회 후 울먹이는 표정으로 자신의 연기에 노골적으로 실망감을 표했다.

특히 두 선수는 메달 색깔을 가를 점프의 완성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안정적으로 뛰어올랐다. 반대로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 점프가 여전히 불안했다.

두 선수가 남은 기간 약점을 얼마나 보완해 현역 마지막이 될 다음 달 소치올림픽에서 무결점의 연기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