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이 다음 달 1일 전세기를 타고 결전의 땅으로 출발한다. 3회 연속 세계 10위권 진입이 목표다.

다음 달 7일 오후 8시14분(우리 시간 8일 새벽 1시14분) 개막하는 소치 올림픽은 7개 종목(15개 세부 종목)에 9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우리나라는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71명을 보낸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선 48명이 참가했다.

종목별로는 스키에서 가장 많은 20명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15명 ▷쇼트트랙·봅슬레이 각각 10명 ▷컬링 5명 ▷루지 4명 ▷피겨 3명 ▷바이애슬론과 스켈레톤에서 2명씩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선수단 규모도 임원 49명을 포함해 120명으로 역대 최대다.

전세기에 오를 선수단 본단은 선수단장인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비롯한 50여 명이다. 선수단 기수인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서울시청)도 본단에 포함됐다. 이규혁은 소치 대회 참가로 한국선수 중에서는 동·하계 대회를 통틀어 역대 최다 올림픽 출전 기록(6회)을 세우게 됐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종목별 경기 일정에 맞춰 속속 소치로 향할 계획이다. 이미 쇼트트랙 선수단은 지난 22일 전지훈련지인 해발 1800ｍ의 프랑스 퐁트 로뮤로 출발해 다음 달 5일(이하 현지시간) 소치로 이동한다.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전지훈련 중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도 차례로 합류할 예정. 김연아를 비롯한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다음 달 12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