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m 상승세 이어갈 땐 메달 가능성

동계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 이어 1000m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13일 밤 11시(한국시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여자 1000m는 이상화의 주종목은 아니다. 2010 벤쿠버 올림픽에선 1분18초24로 23위에 그쳤다. 1000m 한국기록(1분13초66) 보유자인 이상화의 월드컵 랭킹은 6위.

하지만 이상화는 지난해 9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폴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적도 있다. 집중력을 발휘해 500m 금메달을 딴 상승세를 이어가면 1000m에서도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여자 1000m 출전 선수 가운데 최고기록은 미국의 브라타니 보가 보유한 1분12초58이다. 2위는 미국의 헤더 리처드슨으로 1분12초61. 네덜란드 선수인 이레네 부스트와 로터 판 바이크로가 4위와 5위를 달리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케빈 크로켓(40·캐나다) 코치는 "이상화의 1000m 출전은 일종의 '보너스 레이스'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상화 역시 1000ｍ 연습을 꾸준히 하며 지구력을 키웠다.

크로켓 코치는 "1000ｍ는 이상화의 특화된 종목은 아니다. 그러나 초반 200ｍ를 잘 풀어나가면서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는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차세대 기대주 김현영(20·한국체대)도 동반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