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경기에서 비긴 팀의 16강 진출 확률은 어떻게 될까. 절반을 조금 넘는 58.3%다. 이는 본선 출전국이 32개국으로 확정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10년 남아공 대회까지의 경기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은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스페인과 첫 경기에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결국 2무 1패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기억이 있다. 한국으로선 선제골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

이전 4개 대회에서 첫 경기서 승리한 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84.8%나 됐다. 프랑스대회서 남아공 대회까지 첫 경기 승리한 팀은 모두 46개국. 이 가운데 39개 팀이 16강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이기고도 조 2위 안에 못 들어 16강행에 실패한 팀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코스타리카와 아르헨티나, 러시아에 이어 2006년 독일 대회의 체코와 한국, 2010년 남아공 대회의 슬로베니아와 스위스 등 7개국뿐이다.

첫 경기에서 진 46개 팀 가운데 16강에 오른 팀은 고작 4팀이다. 2002년 터키, 2006년 가나와 우크라이나, 2010년 스페인만이 첫 경기서 패하고도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10년 스페인은 스위스와 1차전서 0-1로 졌지만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